구입기
요즘 들어 눈이 점점 안좋아지고 있어서 새로운 모니터를 찾고 있었다.
모니터는 한번 사면 7년 정도는 쓰기 때문에 이왕 사는거 좋은게 사고 싶었고 최근 한달간 각종 리뷰란 리뷰는 모두 찾아본 것 같다. ㅎㅎㅎ
찾으면 찾을수록 욕심은 커지고 모니터마다 모두 특징이 달라서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구매 시 고려한 포인트
- 와이드 비율
- 40인치 이상의 크기
- 패널 종류
- 주사율 및 응답속도
나는 이전에 사용한 모델이 34인치 와이드 모니터였는데 한번 익숙해지고 나니 일반 비율의 모니터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비율은 와이드가 최우선 고려 대상이었다. 솔직히 삼성 G9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실제 제품을 보고 나니 눈을 돌려서 화면을 모두 볼 수 있는게 아니라 목을 돌려야 해서 오래 사용할수록 오히려 피곤해 지겠다 싶었다.
그리고 크기는 34인치에서 제일 마음에 안들었던 것이 세로길이여서 코딩 작업을 할때 너무 불편함을 자주 느꼈었다.
패널 종류는 일단 무조건 좋은 것!!! ㅎㅎㅎ 명암비도 그렇고 잘 보여야 하고 전문가가 아님에도 일단 돈을 쓰려고 마음 먹으니 좋은 것을 찾게 되더라.
솔직히 응답속도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체감은 잘 안되는데 주사율은 체감이 제법 되는 편이다. 이전에 사용한 모니터가 최대 100Hz를 지원했었는데 이후에 잠시 38인치 75Hz를 사용하니 게임할때 잔상의 느낌이 나서 불편했었다. 그래서 일단 100Hz이상으로 알아보았다.
결국 고려하게된 후보가 아래의 2개이다.
LG45GS96QB
Dell UltraSharp 40 U4021QW
선택
2개의 모니터 모두 가격은 비슷한 200만원 초반이다. 2개 모니터의 장점은 사실 스펙으로만 보면 Dell이 좋아보인다.
일단 해상도가 5K이고, 썬더볼트 지원, 각종 연결성은 LG보다 훨씬 좋아보였다.
여기에서 엄청난 고민을 했다. 5K 해상도가 나에게 필요할지, 그리고 5K로 게임을 100Hz이상 나오게 나의 노트북 글카가 돌려줄 수 있을지...
연결성만 보면 Dell 모니터가 좋아보였지만, LG는 패널이 OLED이고 주사율이 240Hz까지 지원이 되고 반응속도가 0.03ms까지 지원되는 장점이 있었다.
다른 리뷰어들이 말하는 최악의 단점인 해상도는 45인치에 34인치의 해상도를 넣어버렸다는 거였다.
솔직히 이 부분때문에 엄청나게 망설였다.
구매
일단 고민고민 하다가 LG로 질러버렸다. 내 노트북 글카가 5K를 못돌려줄 것 같아서, 만약 구매했는데 게임이 원활이 안돌아가면 노트북도 바꿔야 하니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싶었다.
그리고 해상도는 오히려 눈이 점점 나빠지는 나이에 진입한 나로서는 높은 해상도가 더 단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결국 네이버에서 연계된 스토어에서 구매했는데 이게 웬일!
이 모니터는 주문제작 상품이라서 제작하고 보내주면 2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냥 Dell 모니터를 구매해버릴까 한번 더 망설였지만 그냥 기다리기로 한다.
리뷰 - 사용 후기
잊을만하니 배송이 되었다 ㅎㅎㅎ
처음 느낌은 "와 겁나 크네" 이거였고, 실제로 장착하고 나니 조금 더 큰 모니터일 뿐 나의 눈은 금방 적응해 버렸다.
내 책상과 정확히 들어맞는 사이즈라서 더욱 만족!
뒷면엔 게이밍 모니터 특징인 LED가 달려있는데 솔직히 이거빼고 가격 낮춰주면 땡큐일 것 같다.
USB-C로 연결하니 편하고 일단 화면 색감이 미쳤다!! 이게 OLED라는 생각이 들고 여기에서부터 Dell모니터는 기억에서 지워졌다 ㅎㅎㅎ
물론 글자를 가까이 찍으면 픽셀이 눈에 보일 정도다. 이거 가지고 많은 유투버나 리뷰어가 이 모니터 구입 안한다고 하긴 하는데 솔직히 나는 이렇게 눈알을 가까이 대고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내 눈은 적당히 50cm만 떨어져도 이런 픽셀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나에게는 오히려 낮은 해상도가 내 눈에 맞는 글자크기를 나타내주는 적당한 모니터로 장점이 되었다.
노트북 3070 글카지만 이 해상도에 240Hz의 주사율은 너끈이 뽑아준다.
롤 프레임
실제 게임을 할 때에도 3070 글카로 240Hz의 주사율을 뽑아낼 수 있다.
롤할땐 이런 크고 와이드한 모니터가 시야가 좋아서 너무 좋다. 역시 모니터는 와이드지.
최근에 파묘를 이걸로 봤는데 역시 명암비가 좋아서 그런지 어두운 분위기인데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결론
LG45GS96QB 모니터 내돈주고 혼자 리뷰하는 것이지만 후회는 없다.
아마 다음 모니터는 7년쯤? 뒤에 사지 않을까.
그때까지 이 모니터가 고장없이 잘 버텨주길 바라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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