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이야기

무접점 키보드 튜닝 - 키압 스프링(feat. 콕스 엔데버)

Teodore 2023. 2. 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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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태클 ㄴㄴ)
우연히 무접점의 세계에 접어들게 되어 타건샾에서 이것저것 쳐보다가
내 나름대로 손맛과 가성비에 이끌려 콕스 엔데버를 사게 되었다.
내가 산 제품은 콕스 엔데버 텐키리스 35g이었다.

콕스 엔데버 텐키리스 RGB PBT 방수 무접점 키보드 35g

그런데 막상 써보니 키캡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키캡의 모서리 부분이 너무 날카로웠고 누를 때 느낌이 키캡 높이 때문인지 손가락이 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주문한 것이 아래의 키캡이다.

COX OSA 프로파일 이색사출 PBT 키캡

처음 보자마자 딱 이거라는 느낌이 왔고, 실제 장착해서 쳐보니 밀리고 날카로웠던 키감이 부드럽고 조금 더 쫀득하게 변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45g을 쓰고 집에서는 35g을 쓰니 무언가 아쉬운 느낌이 자꾸 들었고, 처음에는 보글거림을 느끼던 키감이 어느새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게 되었다. 실제로 오래 키보드를 치면 무접점 특유의 손가락 아픔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키압을 올려주는 키압 스프링이 있어 그것을 주문했는데, 알리에서 주문하다 보니 한 달 만에 온 것 같다.

키압 스프링 10g

100개에 약 만원인데 이게 처음에 다 뭉쳐져 있어서 하나하나 떼는데 정신 수양하는 줄..
본격적으로 키캡 하나씩 빼서 이거 넣고 다시 조립 ㄱㄱ

키압 스프링 장착

방향키부터 장착해 보고 키감 테스트 두둥!
결과는..
..
와 이건 다른 키보드를 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싸구려로 설명하자면 무접점 하고 멤브레인 키보드를 합친 느낌이고, 고급지게 설명해 보자면 보글거림은 유지되는데 타이핑 피로도가 낮아진 느낌이다.
처음엔 혹시 스프링 소리가 추가되어 거슬리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전혀 스프링 소리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거슬리던 서걱거리는 소리도 줄어서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이다.

하는 김에 철심 윤활까지

이왕 하는 김에 철심에 구리스도 발라서 윤활 ㄱㄱ
드디어 완성

완성된 키보드

다른 콕스 엠프리스 50g 무접점 키보드랑 비교했을 때
키압은 비슷한 것 같은데 보글거림은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스프링 때문인지 실리콘 돔이 구부러질 때 손가락이 훅 들어가는 부분이 적어진 느낌이다.
결론은 나만 맘에 들면 된다는 것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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